영화 톰보이(Tomboy, 2011) 리뷰: 타인의 시선을 벗어나 나를 마주하는 뜨거운 성장 해석
세상이 규정한 외형의 틀에 자신을 맞추지 못해 방황해 본 경험은 누구에게나 존재합니다. 셀린 시아마 감독의 영화 (Tomboy, 2011)는 젠더 정체성이라는 거대한 담론을 날 선 도구로 다루지 않고, 열 살 아이의 지극히 투명하고 섬세한…
써머랜드, 상실의 바다에서 발견한 다정한 연대의 영도(零度)
인간은 저마다의 상실을 안고 자신만의 섬으로 도피하곤 합니다. 타인에게 상처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격리하고,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근 채 차가운 이성을 방패 삼아 살아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써머랜드>는 영혼의 단짝을 잃고 영국의 황량한 해안가…
엄마는 여자를 좋아해, 중년의 레즈비언 선언이 흔든 가족이라는 이름의 견고한 환상
가장 완벽하다고 믿었던 세계가 단 한 문장으로 무너질 때, 우리는 비로소 타인의 진짜 얼굴을 마주하게 됩니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어머니라는 역할로만 존재하던 이가 자신의 고유한 욕망과 성적 지향을 드러내는 순간, 자녀들이 느끼는 혼란은…
Kiss Me Before It Blows Up: 역사적 부채를 넘어선 두 여성의 로맨스 해석
역사적 비극이 남긴 거대한 부채 앞에서 개인의 사랑은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영화 Kiss Me Before It Blows Up은 국가와 세대, 그리고 문화적 대립이라는 무거운 중력 속에서 서로를 끌어당기는 두 여성의 유쾌하고도 치열한…
영화 Goldfish Memory 리뷰: 사랑의 상처를 유예하는 유동적 관계와 퀴어 서사
우리는 상처받지 않기 위해 사랑하는 걸까요, 아니면 사랑하기 위해 상처를 잊는 걸까요. 관계의 실패가 남긴 흉터가 채 아물기도 전에 또 다른 품을 찾아 나서는 행위는 망각일까요, 혹은 고독으로부터의 필사적인 도피일까요. 영화 《Goldfish Memory》는…
폭스파이어(Foxfire, 1996) 리뷰: 여성 연대의 파괴적 매혹과 퀴어 서브텍스트
우리는 모두 한때 스스로를 가두던 벽을 부수고 날아오르고 싶었던 시절이 있습니다. 세상이 규정한 단정함과 순종의 미덕 뒤에서, 설명할 수 없는 분노와 결핍을 삼키던 청춘의 숨소리는 언제나 뜨겁습니다. 영화 폭스파이어 (Foxfire, 1996)는 가부장적 제도와…





